기타/일상

[제주도 여행] 겨울 한라산 - 관음사 코스, 성판악 코스 소개 및 예약법

히또아빠 2022. 11. 26. 14:45

 

점점 추워지는 날씨로 겨울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다음 주 학회 참석으로 제주도에 가게 되면서 2021년 초 눈 덮인 한라산을 등반했던 추억이 다시 떠 올랐다. 

그 당시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마인드로 실컷 놀고 잠도 안잔채 새벽에 출발했었는데 지금은 풀 컨디션으로 등반해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지금 예비신부랑은 꼭 같이 가서 보고 싶은 진풍경이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열심히 해서 내년엔 도전해봐야겠다.

1.예약법

한라산은 방문한다고 무조건 올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예약시스템을 이용해서 예약을 한 후에 등반할 수 있다. 


2.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대피소 편도 3시간 20분, 정상 편도 5시간) - 8.7km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대피소 편도 3시간 20분, 정상 편도 5시간) - 8.7km

- 동절기(1, 2, 11, 12월) 입산시간 06:00부터

- 관음사 삼각봉 대피소 12:00부터 정상탐방 통제

- 정상(백록담) 13:30 하산

천국의 계단
 
나약한 나자신

처음에는 생각보다 올라갈 때 괜찮았다.. 저 계단을 만나기 전 까지는... 친구들끼리 천국의 계단이라고 별명을 붙였다. 분명 저 앞에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저이 후로 웃고 있는 사진이 없다. 1000m에서 한번 퍼지는 순간 끊임없이 퍼졌던 거 같다.

평소에는 운동해야지 해야지 말만 하다가 절실하게 운동을 필요성을 저 당시에 느꼈던 거 같다.
그런데도 지금 안 하고 있는 나 자신 여전해. 

 

날씨는 춥지도 않고 딱 적당했다. 추울 줄 알고 위아래로 레깅스에 내피에 단단히 챙겨 갔지만 오히려 답답하고 더웠던 거 같다. 중간 대피소에서는 땀이 식으니 좀 춥긴 했지만, 땀 흘리면서 올라가는 길엔 추위를 못 느꼈다.

삼각봉 중간 대피소
 

삼각봉 대피소에서 새벽에 싸온 김밥과 라면을 먹었다. 다 식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이거 조금 먹었더니 눈꺼풀이 감기고 몸이 무거웠다. 친구들을 정상에서 보자 하고 먼저 보냈다. 내 페이스에 맞추다가는 다들 피곤하고 힘들 거 같아
혼자만의 레이스를 잠시 달리기로 했다.

 

정상에서 기다려준 친구들 덕분에 다시 만났다. 


3. 성판악 탐방로 (진달래밭 편도 3시간, 정상 편도 4시간 30분) - 9.6 Km

(진달래밭 편도 3시간, 정상 편도 4시간 30분) - 9.6 Km

- 동절기(1, 2, 11, 12월) 입산시간 06:00부터

- 성판악 진달래밭 통제소 12:00 정상 탐방 통제

- 정상(백록담) 13:30 하산

성판악 코스는 관음사 코스보다 완만한 대신 굉장히 길다. 정상에 내가 올라가고 13:30 하산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내려왔다. 웃긴 게 내려올 때 풍경사진은 지금 보니 얼마 없다. 다들 빨리 내려와서 쉬고 싶긴 했나 보다.

진짜 긴 코스다.. 살면서 이렇게 목말라 봤던 적이 처음이다. 친구 말로는 내 입술이 마르다 못해 곱창처럼 됐었다고 하더라... 거의 다 내려갔을 때 분노의 눈 먹방을 했다. 웃긴 게 아무도 초콜릿을 챙길 생각을 안 했다. 내려오자마자 등산 기구를 반납하고 초코바, 음료수를 사서 먹었다. 초콜릿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 당시 먹은 초코바는 잊을 수 없다. 

​겨울 한라산은 한 번쯤은 등반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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