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 노션(notion)으로 프로포즈 계획하고 성공하기

프로포즈를 준비한다고 한창 바쁜 근 몇개월이었다. 예비 신부랑 같이 살고있는 상황에서 일하랴, 결혼준비하랴 정신없는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잘하고 싶고, 감동을 주고 싶은 마음에 평범한 프로포즈가 아닌 팀 프로젝트형 프로포즈를 계획했다.(나는 파워 J이기 때문에 약 2달이 넘는 해당 프로포즈 프로젝트를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견딜 수 있었음.)

 

이 장기 프로젝트를 아무런 불만없이 도와준 주변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잘하겠습니다ㅠ_ㅠ.

 

1.노션 사용이유?

 첫번째로, 해당 프로젝트 상황과 결과를 타지에 있는 사람들도 쉽게 전달받고 공유할 수 있도록 팀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활용했는데 내가 선택한 서비스는 'NOTION(노션)' 이다.

 

이유는 1) 기존에 프로젝트 관리로 사용했고, 2) 프로포즈에 필요한 사진이나 동영상 공유, 3) 모바일, 웹에서 사용가능한 편리함, 4) 기본 기능은 무료인 총 네가지 이유로 노션을 사용하게 됐다.

프로젝트 개요

프로포즈 끝나고 나니 이렇게 기록해둔거를 두고두고 우리의 추억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여자친구도 해당 페이지의 여러 요소들을 컨텐츠 삼아 재밌게 보더라. 그런점에서 만들어서 프로포즈를 진행한것에 대만족을 느꼈다.

 

2. 팀구분 및 컨텐츠 제작

절친한 친구 둘을 쪼르고 쫄라 며칠동안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다. 어떤 컨셉으로 할지? 어떻게 할지.. 솔직히 말하면 이게 제일 어렵더라. 그래서 일단은 1) 위트팀(서프라이즈 담당, 프로포즈의 기) 2) 감동팀(프로포즈의 승-전-결)로 팀구분을 했다. 

30대 남자 셋이 모여서 이야기 하는데 그 당시에 재밌게 보던 유투브가 '노빠꾸 탁재훈' 이었다. 그 컨셉을 그대로 가져와서 예비 신랑이면서 왜 프로포즈를 하지 않는지 뒤지게 까이는? 컨셉으로 유튜브 촬영을 해서 해당 영상을 프로포즈 시작의 신호탄으로 이용하자는 셋의 의견을 합의 했고 해당사항을 진행했다.

샹각보다 일이 커졌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유투브 촬영을 해본적도 카메라에 서본적도 없는 굉장히 평범한 친구들이었는데 또 쿨한건 다들 똑같아서 뭐어떠냐 그냥 해보자는 식으로 진행했다. 생각보다 그 이상으로 친구들이며 도와준 누나들도 너무 잘해줬고 감사하게 생각한다.(일요일 아침 9시부터 촬영 진행했는데 너무너무 미안하더라. 참고로 임산부도 있었다.. 대모님 ㅠㅠ.)

 

유튜브 촬영은 처음이다 보니 해당 필요 준비물은 체크 박스로 관리했고, 다들 어디서 몇시에 모일지 일정 및 장소를 공유했다. 그리고 노빠꾸 탁재훈 컨셉을 모르는 우리의 배우들을 위해 대본이나 주요인물의 컨셉을 간략하게 작성해서 전달했다.(긴장?을 해서인지 다들 대본은 거의 안보고 거의 애드리브로 했던거 같다 ㅋㅋㅋ)

 

해당 영상의 산출물은 유튜브 계정을 새로 하나 파서 영상 업로드를 했다.

 

그리고 감동팀은 프로포즈 당일날 방을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함께 꾸며줄 그리고 예비신부를 서프라이즈 영상을 보여주고 에스코트할 계획을 같이 짰다. 전체 흐름도와 어떻게 그날 만나게 할지를 고민했는데 걱정했던거에 비해 무난하게 약속을 잡았던거 같다.

여기서도 필요 준비물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관리했다.

3.결론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포즈여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여자친구 얼굴을 보기전까진 긴장이 안되길래 신기하더라. 근데 얼굴을 보고 편지를 읽는데 왜이렇게 떨리고 눈물이 나는지 거의 염소새끼마냥 떨었다..

끝나고 고생한 누나들과 친구들이랑 뒷풀이를 하는데 칭구가 하남자라면서 놀리는데 부끄럽더라. 그래도 매우고맙다 칭구들아. 누나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여자친구가 단 1도 눈치채지 못한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ㅎㅎㅎ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야겠다.

근데 결혼식장에서 여자친구한테 축가부른다고 큰소리를 뻥뻥 쳐놨는데 불안하다.. 몹시.. 잘할 수 있곘지 그때만큼은 염소창법이 안나오길 ㅠ 

감동팀의 피,땀,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