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회고록

2022년 하반기 - 새로운 시작!!

히또아빠 2022. 12. 20. 13:39

2022년은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던 한 해였다. 항상 현재에 충실하자는 마음과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2022년을 보냈는데 돌이켜 보면 뭐.. 많이 하긴 했다. 많이 했는데 스스로 부족함도 많이 느껴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앞으로 상반기, 하반기 회고록을 쓰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회고록의 목적은 과거에 대한 집착과 반성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기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삶의 가치관과 전문적인 커리어 역량을 체계적으로 쌓아가자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로 작성하려고 한다.

 

2022년에 자잘한 일들은 빼고 굵직한 일들만 보자면 커리어 측면과 결혼이라는 큼직한 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1. 데이터 분석가 vs 데이터 엔지니어 vs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20대 중반 학부시절 통계학과에서는 뭘 배우는지도 모른채 복수전공 신청을 했고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통계학 관점에서 수학적인 논리나 사고에 집중하며 공부를 해왔으면 남는 게 많았을 텐데 항상 쫓기듯 공부하고 시험 치면 까먹고... 공부라고 하기도 애매한 휘발성 암기에 가까웠단 생각이 든다.

 

통계학 전공을 살리려면 석사학위가 최소한 필요하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대학원을 진학했는데 돌이켜 보면 이러한 마인드 때문에 대학원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어찌 됐든 무사히 졸업하긴 하지만 ㅇㅅㅇ.. 그래도 좋은 동료들, 선배, 교수님 덕분에 KCI 우수 등재지에 논문을 투고했고 그럴듯한 석사 생활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혼자였으면 못했을 일이다.

 

통계학 박사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봤지만 내가 과연 논문을 읽고 연구하며 나만의 논리 체계대로 나의 생각을 paper로 정리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면 행복할까? 아니 적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일까?라고 생각해 봤을 때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연구 체질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고 통계학 박사과정 진학은 포기했다.

 

그러면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내가 배운것을 무기로 써먹어야 하는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내가 배웠던 수학적인 베이스, 모델링과 관련된 지식을 100퍼센트 활용하기엔 현업에서의 데이터 분석? 은 교재, 실험, 연구 등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괴리가 많이 컸다. 우연한 기회로 실제 금융사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대학원 못지않게 hard, soft skill을 많이 배워 박사의 꿈은 접고 사회에서 나만의 데이터 전문가 역량을 쌓자는 목표를 세웠다. ㅇㅋ 그러면 석사까지 했고 박사 진학은 포기했으니 그거에 맞는 + 알파를 채워야겠네.

 

그래서 데이터 전문 직종인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하는 일들이 뭔지 많이 찾아봤고 스스로 어떤 위치에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을 많이 했다. 결론적으로, 엔지니어 역량을 갖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고 싶은 데이터 분석가가 현재 나의 모습인 듯... 2023년부터는 데이터 엔지니어 역량을 쌓기위해 스터디 신청은 한 상태고 클라우드에서 ML, DL 모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그리고 아직 데이터를 보는 시각이 너무 좁음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혼자서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주변 동료, 선배, 상사 분들의 사고 과정을 훔쳐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뭐든 하루아침에 되는 건 없으니 시간이 꽤 걸릴지도 모르겠다. 할 일이 많다는 게 시간도 잘 가고 성장 측면에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험난하고 멀어보여 무십기도 하네ㅋㅋㅋ 

 

2. 결혼

내가 살아온 약 30년 인생에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 결혼까지 결심한 일은 내가 해왔던 일들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훌륭한 예비 신부를 만나 고된 서울살이와 대학원 생활에 힘이 많이 됐다. 내년에 있는 결혼식 준비를 하나씩 해가면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아갈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함께 하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나가는데 생각보다 그 그림이 너무 뻔하게 그려진다는 점에서 지금 예비신부의 존재는 나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부모님께 안부를 물었을 때 별일 없다는 뻔한 대답을 듣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어렵고 행복한 일상이자 감사한 일이라는 이치와 같다고 생각한다.   

 

둘 다 J성향을 가지고 있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세상사라는 게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그리는데 방해되는 외부적인 요인들은 둘이서 함께 이겨나갈 예정이다. 결국, 나의 인생의 최종목표는 둘이서 행복하게 사는거니까.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인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알게 모르게 힘이 된다. 나도 그 사람이 내게 주는 선함과 사랑을 나역시도 아낌없이 듬뿍 줘야지.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3. 2023년 - 상반기 할 일

1. 데이터 엔지니어 스터디 강의 블로그 정리 - 개인 프로젝트 구상.

2. 개인 프로젝트 구현 - 깃 헙 정리.

3. 결혼 준비.

4. 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해보자 제발(1월).

 

늘 그랬듯이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고 예비 배우자와 2023년도 상반기도 행복하게 보내야지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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